
첫째로, 일단 '라프텔'같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가 생기고나서부터 애니는 애니플러스로 시간대를 맞춰서 동시에 송출하는 걸로 보는게 아니라 라프텔 같은 데에서 골라서 보는 거라는 관념이 생기게 됨.
사실, 라프텔 같은 거 없었을때도 애니는 애니플러스 보다는 웹하드에서 불법 다운받아보거나 판도라tv에서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고 보긴 하지만, 웹하드마다 올라오는 애니도 다르고, 애니의 화질이랑 가격도 판매자마다 제각각인지라 웹하드는 동시송출 미디어에 비해 어떤 하나의 통일된 수단은 아니었지. 애니플러스 또한 애니회차 올라오는 것도 답답한 부분이 있고 애니정보를 얻기에도 불만족스러웠고.
따라서 애니와 애니정보에 대한 수요는 있어왔으나 애니를 공급을 해주는 수단이었던 웹하드가 애니의 공급도 그렇고 애니에 대한 정보 또한 만족스럽게 제공해주지는 못했으므로, 웹하드 같은 것으로 애니 보는 사람들은 애니에 대한 정보를 원했고 그게 곧 애니메이션에 관한 정보를 다루는 애니 커뮤니티의 형성으로 이어졌다고 봄. 근데 이게 애니와 애니에 대한 정보를 둘다 얻을 수 있는 라프텔 같은 접근장벽이 낮은 서비스의 탄생으로 커뮤니티의 필요성이 없어지지 않았나 싶음.
둘째는, '유튜브'라는 시청각 미디어의 활성화로 애니커뮤는 아예 사망선고를 받은 듯함. 유튜브가 활성화 되고 1인 애니유튜버들이 우후죽순 생겨나서 꽤 전문적으로 애니를 추천해주고 평가해주고 애니 클립해서 짤막하게 올려주는 등의 컨텐츠를 하면서 시청자들이 굳이 애니 커뮤니티 딸각 거리며 텍스트로 된 정보를 찾을 필요가 없게 됨.
결론 : 네흥이들은 끝까지 네오라보의 임종을 지켜드리자.
한번 죽어도 멱살잡고 살려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