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둠속에서 여자가 우두커니 서있었는데 뒤돌아 있는 실루엣이 보였다
희미한 실루엣이고 더군다나 뒤돌아 있는데 얼굴이 안보일거 아니야
그 실루엣조차 보고싶지 않은데 내 고개는 안돌아가고
그 여자는 미동도 없는데 카메라를 줌잇하듯 점점 가까워지고 뒷모습에서도 강렬한 시선이 느껴지더라
분명 뒷통수인데도 그녀의 표정이 투과되듯 보이더라 아니 느껴지더라
마치 4차원의 시각처럼..
이게 무슨 소리이냐
즉, 4차원의 시각은 3차원에서 면으로 이루어진 물체를 투시
그러니까 입포체의 성질을 이용하여 입포체가 만들아지기 전의 시각으로 보아서 어떤 물체 뒤의 있는 물체를 볼 수 있다 이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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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형에는 중심부 작은 원에서 시작하여 일정 시간이 될때마다 도형 전체를 감싸는 큰 원이 생기는 성질이 있다고 가정하자
우리는 큰 원 안의 작은 원을 볼 수 있지만 2차원의 시각으로는 큰 원의 일부를 지워야 작은 원을 볼 수 있다
이걸 3차원에 대입하면 앞뒤, 좌우, 상하가 모두 불투명한 벽으로 막혀 있을 때 벽 뒤의 공간은 3차원 시각으론 볼 수가 없다
하지만 4차원의 시각으로는 w축, 즉 4번째 방향에서 시각상 시간이동으로 벽 뒤를 투시할 수 있다는 소리다
x,y,z축이 이 3차원 벽의 가로,세로,높이를 표현한다면 w축은 이 벽이 생성된 시점부터 소멸하기 까지의 사건을 표현한다
w축을 통해 이 벽이 생겨나기 전(w축의 음수 방향)과 이 벽이 사라진 후의 시점(w축의 양수 방향)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니 당연히 벽 안쪽에 뭐가 있었는지/있을 것인지 알 수 있는 게 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