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연약하고 남들의 말을 잘 듣는다
멍하니 있으면 지나가는 망상의 파편들 속에 여자 아이가 있다.
그런 망상을 깨듯 친구가 머리를 쥐어박으며 다가온다.
괴롭힘당해도 헤실헤실 웃으면서 말을 잘듣는다
주인공은 고민이 있다. 어째선지 무슨 일을 계기로 비슷한 시간을 계속 반복한다.
장소는 같은데 벌어지는 사소한 스토리는 바뀐다.
학교에서 핸드폰을 가지고있어서 불안해하는 주인공 다들 핸드폰을 보이듯 가지고있어서 생각한다.
사용만 안 하면 되는구나 다행이다 그런데 뒷자리 친구가 꼰지른다.
정작 그놈은 앞 주머니에 보란듯이 핸드폰이 있는데 왜 선생님은 그 애를 지적하지 않는걸까
난 왜 얘는 핸드폰이 있다고 이야기 하지 못 하는가
이런식의 불합리한 경험이 몇 번이고 반복되고 계속 꿈은 이어진다.
/주인공이 브릿지(머리)를 만지작 거리는 장면./
반복 반복 반복 반복
계속해서 반복하면서 주인공은 점점 과격한 행동을 보인다.
친구에게 배신당하고 괴롭힘당하고를 반복하면서 눈 앞이 시뻘개질정도로 분노해서 다 죽여버리겠다고 소리도 지른다.
/이 장면 직후 시뻘건 눈으로 대각선 위를 본다. 본편에선 여기서 화면전환/
세상의 불합리함에 소리지른다.
주인공도 좋아하던 여자가 있었다. 분명 잘 안됐다.
주인공 탓인지 괴롭히는 주변인 탓인지 기억이 모호하다.
중요했던 사람이 있었다는 아주 작은 기억만 남았다.
처음에 주인공을 설명할때 나온 장면과 비슷한 연출의 해괴한 장면들이 지나간다. (나를 위한 주석: 고래, 물, 처음 장면과 같은 실루엣 으로 이루어짐 주석2: 중요했던 여자아이의 실루엣이었을까? 첫 장면 여자아이를 망상하는 주인공.........글을 쓰면서 스토리에 살이 붙은 것 같다)
맨 마지막에 아기같은 주인공이 나온다.
마치 이게 시작이라는 것 처럼
...
꿈인데도 영화 한 편 처럼 해석편이 흘러 나온다.
사실 시간이 거꾸로였다. 주인공은 태어나고 괴롭힘 당하면서 모두를 증오했다.
브릿지(머리카락)을 가위로 잘렸다. 흠씬 두들겨 맞고 머리카락을 잘리고 죽여버리겠다고 소리지르고 다녔다.
/다음 반복때 주인공이 무의식적으로 잘렸었던 자신의 브릿지를 만지작거림/
중요한 사람도 잃어버린것같다.
주인공은 시간을 되돌릴 수 있었다. 돌아가면 사건이 끝나고서야 깨달았지만
그런데 시간을 되돌려도 사건만 달라지고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 계속 괴롭힘당한다.
몇번이고 괴롭힘 당해서 과거로 돌아가고 다른 사건으로 괴롭힘 당한다.
선생님은 나를보면 죽일것처럼 화낸다. 주변 애들은 똑같은 상황이어도 넘어간다.
그렇게 시간이 반복되고...
그 시뻘갰던 흰자위도 웃으면 보이지 않았다. 괴롭힘 당해도
헤실헤실 웃으면서 흘러가길 기다린다. 그런데 시간이 전부 흐르면 또 반복한다.
주인공은 뭘 기다리고 있는걸까
이미 마음은 닳고 해져서 복수따위는 할 수도없는 주인공은 누굴 기다린걸까
주인공은 연약하고 남들의 말을 잘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