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하면 개 미친놈들이엇네
고3때 졸업여행? 비슷하게 야 가자가자! 해서 나 포함해서 3명이서 부산 감
일단 목적지가 없음 그냥 부산이라는게 끝임
한 명이 텐트 가져와갖고 첫날 산에서 텐트치고 잠
텐트 주변에서 새벽에 산책하는 아저씨 아지매들이 돌아다니면서 "뭔 이런데서 텐트를 치고 자 허참" 이러는 소리 다 들림
다음날 잠도 얼마 못 자서 비몽사몽한 채로 산에서 내려와서 시내좀 돌아다니다가
나랑 좀 많이 예민한 애랑 무슨 일로 신경전 일어남
암튼 밤까지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비 오더라
그래서 찜질방이라도 가서 잘까 하다가 근처 아무 빌딩에 있는 여관? 잡아서 거기서 잠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집에 가자 그러고 출발하려는데
비 오지게 내림
내가 "누구 한 명이 택시 잡아야 할 거 같은데?" 하니깐
아무도 대답 안함
그래서 내가 존나 리더쉽? 오지게 "내가 갈게." 하고 비 존나 처맞으면서 오쉣오쉣 이지랄 하면서 택시 잡음
택시 잡고서 애들한테 해맑게 야 가자! 이럼
분위기 조와짐
그리고 버스 터미널까지 감
근데 얘넨 다른 지역 사는 애들인데 얘들 버스가 나보다 먼저임
얘들이 미안해하면서 기다려줄게 이러는데 또 여기서 내가 존나 개멋잇게 아녀, "그냥 먼저들 가. 나 신경쓰지마ㅋㅋ" 함
근데 진짜 신경 안쓰더라 훽 가버림ㅋㅋㅋ 야잌ㅋㅋㅋㅋ
그리고 나도 집에 갔지
이게 유일하게 고딩시절떄 친구들이랑 날 잡고 여행 가 본 기억 단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