넹이 원래 아침에 약해서 에아팟 프로 낀 상태에서 항상 멍때리고 출근하는데
역앞 건널목에서 정면에 어떤 여자가 길막하길래 뭐지 ㅅㅂ 하고 비켜갔음.
근데 지난간줄 알았더니 뒤에서 넹이 반팔티 소매 끌어당겨서
뭐지 ㅅㅂ 이게 말로만 듣던 역헌팅이란건가? 하고 순간 설렜다가
자세히 보니 작년에 넹이 회사 그만뒀 애가 넹이 알아보고 이름 불렀다가 이어폰 때문에
눈치 못까서 옷 끌어댕겨서 멈춰 세운 거였더라.
이시국이라 마스크하고 머리도 원래 단발이었는데 길러서 못알아봤던 거였음.
넹이 사는데 근처에 있는 직장으로 전직한건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지나가다가 만난건 처음이었음.
걔는 넹이 자주 봤다는데, 그럼 그때 말걸던가 왜 하필 아침 출근하는데 말걸었는지는 모르겠음.
암튼 대충 잘 지내냐 안부 물어보고 출근 시간이라 가야된다고 ㅃㅃ하고 헤어짐.
하 ㅅㅂ 내 설렘을 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