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지방 소도시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중이야..

얼마 전에 주야 2교대 반도체 공장에서 일을 했는데 주중에는 12시간씩 주말에는 토요일은 거의 고정으로 특근하고 그랬어.. 주에 주에 60시간 정도 일하는 게 넘 힘들어서 3개월 만에 그만둠..

월급은 320 정도 받았는데 너무 힘드니까 230정도만 받아도 주5일 40~50시간 정도만 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구직중인데.. 그런 곳은 어지간하면 중소기업이고 힘도 많이 쓰는 곳이더라고..

우연찮게 사촌동생이 인접한 다른 도시에서 회사 다니고 있는데 거기가 월230 정도에 일은 엄청 쉽다고 추천해주길래 어제 면접 보고 왔는데 합격했다고 나오래..

자율주행 자동차 부품 만드는 회사인데 신축건물이라 진짜 반짝반짝거리고 거기가 1월달에 생긴 곳이라 괜찮을 것 같긴 해.. 근데 문제는 우리집에서 출퇴근하기에는 거리가 넘 멀고(39km) 기숙사 없도 통근버스도 없음.. 그쪽 도시에서도 시내에서 꽤 멀리 떨어진 산업단지라서 엄청 외짐..

만약에 내가 거기를 가게 된다면 근처 원룸을 잡고 살아야 하는데 원룸이랑 회사랑 걸어서 40분, 자전거로 10분 걸림.. 주변에 식당이랑 마트, 편의점은 다 있음. 시내에 소재한 대학교가 있는데 이쪽 외진 곳에 캠퍼스가 있더라구.. 생활하기에 부족한 건 없는데 문제는 시내 한 번 나가려면 버스 타고 1시간 걸림.. 택시 타면 20분 정도 걸린다는데 버스는 여기저기 돌다보니까 멀더라구..

거기 가서 일하면 먹고 생활하는 거는 해결이 되지만 주말에 집에 가거나 약속 생기면 터미널까지 1시간, 거기서 우리집 있는 도시까지 시외버스로 30분.. 이렇게 걸리는데 상상만 해도 정신 나갈 거 같애..

일단 합격통보 받고 우리지역에서 다시 일 찾아보는데 죄다 화학이나 힘 많이 쓰는 일이나 하루 12시간씩 일하는 곳뿐이네..

그냥 절반짜리 군대 간다고 생각하고 1년만 일해볼까?? 내가 어차피 여자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인싸도 아닌데 돌아다닐 생각 안해도 되자나..

아 근데 또 집에서 일 다니면 월세 나갈 돈 엄마 주면 되는데.. 그것도 아깝고.. 동생도 좀 있으면 부산이나 광주로 이직하게 될 수도 있어서.. 그럼 엄마 혼자 있는데 걱정되기도 하고.. 하 돌겠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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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마무스메 2021.03.20 01:27
    와 엄청 오래걸리긴한다... 고민될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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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메무스메 2021.03.20 01:31
    거기 다니게 되면 원룸 살 거고 집에 자전거 가져가서 출퇴근 할 건데 산업단지라 휑함.. 비나 눈 오면 어케 하나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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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마무스메 2021.03.20 01:55
    그러니까 비눈오며 어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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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yasulandoland 2021.03.20 04:46
    그냥 내 기준에서 얘기할게. 원래 집에서 39km면 사실 그렇게 와 먼 거리도 아니라고 생각함. 물론 자차가 있다는 전제하에서의 얘기지만. 내가 현재 55km 거리를 통학하고 있고 예전에는 40km 거리 직장을 통근해서 그렇게 느끼는 걸수도 있고. 내 차를 기준으로 하루 55km(왕복100km)면 1일에 톨게이트비 왕복 6000원에 기름값 1칸반(1만 2천원쯤?) 정도임 다 해서 1만 8천원이라고 보지만 넉넉히 계산하기 쉽게 잡아서 대충 1일에 2만원 깨진다고 보면 됨. 물론 경차를 기준으로 했을때.

    토요일까지 주6일 근무한다고 하면 2만원 × 6 = 12만원정도 드는 셈인 것이지?

    결론부터 말하면 자차가 있다면 나같으면 걍 차라리 출퇴근 하겠음. 자차가 죽어도 마련되지 않는 형편이라면 그냥 사내 기숙사가 없는 회사에 그 조건이라면 애초에 안 감. 왜냐하면 숙소를 님이 따로 잡으면 계약절차를 맺고 끊는 것도 머리 아프고 돈 들어가는 것도 은근히 많음 인터넷통신비+전기세+냉난방비 식비는 그 회사에사 석식까지 안주면 식비 또 따로 들겠지. 식비가 은근 장난 아닌게 하루에 뭘 먹느냐에 따라 달라짐. 해먹는다고 해도 하루1끼 사람처럼 먹으려면 하루 한끼에 최소 5천원 이상 깨진다고 보면 돼. 하다못해 분식집가서 김밥만 2줄 처먹어도 5천원 깨짐. (난 1줄만 먹고 버틸건데? 하면 할 말은 없지만.)

    그리고 보통 딱 1년만 일하려고 그렇게 사비 들여가며 원룸 잡고 사나? 그거 좀 이상함. 그냥 내가 보기에. 그렇담 더더욱 자차로 집에서 출퇴근하는게 이득이야.

    자차가 있다면 진짜 어지간히 집이랑 사이안좋은거 아니면 걍 엄마가 해주는 뜨끈한 밥 먹으면서 회사 출퇴근 다니는게 나아.

    결론 : 자차(경차)가 있으면 하루 2만원 내가며 왕복 80km 출퇴근하기 vs 월세에 잡비까지 다 부담해가며 걸어서 1시간 20분씩 그 지랄하기.


    요는, 뭐든 효율을 따져야 됨. 어차피 님 주머니 사정을 모르니 내가 알고있는 님의 정보 갖곤 이정도밖에 못 조언해줌. 근데 또 내 생각인데 어차피 1년 공장 다니고 때려칠 생각이라면 그냥 조금이라도 어리고 젊을때 더더욱 공부해야 된다는 생각뿐임. 물론 형편에 따라 그럴 환경이랄게 도저히 아닐수도 있겠는데 요새 국비교육이라던가 은근히 많아. 그런 국비교육같은게 아니더라도 혼자서 라도 공부해봐. 구체적으로 뭘하냐고 묻는다면 님이 뭘하고 싶은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 고등학교 졸업했으면 최소 대학교 입학할 정도로의 수학 실력은 갖추는게 맞는거 같음. 수학은 반드시 대학을 안가도 분명 자격증 하다못해 기능사 자격증 같은거 딸때도 유용하거든.

    또 결론 공부. 공부. 공부만이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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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메무스메 2021.03.20 04:53
    궁금한 게 한달에 30만원 넘게 기름값 들여가며 출퇴근하는 게 원룸보다 나아? 여기는 지방이라 원룸 월세+관리비 20만원이면 되더라구 전기나 난방비는 따로고.

    내가 나이가 좀 있고 당장 일을 해야 해서 공부는 시기가 지난 듯함..

    자차 있고 집에 생활비 안 보태도 되는 거면 확실히 집이 낫긴 하겠네.. 안정감이 다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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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yasulandoland 2021.03.20 05:03
    집이랑 사이가 어지간히 ㅈ같은거 아니라면 부모 응디밑에 조금이라도 의지하는게 나아. 나는 오히려 적적한 집에 혼자 있다가 사람이 곪는다는 걸 느꼈음. 회사일도 정신적으로 스트레스였고. 그리고 1년이라는게 직장 다니다 보면 ㄹㅇ 스리슬쩍 훅 감.

    부모한테 조금이라도 의지하는걸 무슨 비굴하다는듯이 생각하는 이들도 있지. 나도 20대 초반엔 그랫엇음. 당연히 언젠간 잘되어서 독립해야지 다만 진짜 현실적으로 타협 가능한 부분에서 그래야 된다는걸 20대 중후반에서야 깨닫고 지금은 열심히 학교 다니고 공부하고 잇슴니다!

    그리고 난 공부엔 시기가 없다고 생각함. 어차피 어떤 직장 하다못해 노가다를 뛰어도 인텔리한 노가다를 하려면 고등학교 수학까진 알아야 인텔리해진다고 생각.

    다시 말해 내 입장은, 1년이라면 나는 뒤져도 출퇴근이 나음. 그리고 공부엔 시기가 없으며 공부만이 살 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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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메무스메 2021.03.20 05:07
    안 그래도 지금 내가 다달이 엄마한테 20만원은 드리거든 근데 돈 좀 덜 받는 데로 출퇴근하고 생활비 떼어먹거나 아님 한 10만원만 드리고 내 돈 모을까 생각중.. 생활기반이 안 잡혀 있으니 넘 힘드네..

    대학교도 중퇴했는데 생산직도 초대졸 요구하는 곳도 은근 있고..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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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yasulandoland 2021.03.20 05:17
    혼자 살면 그냥 뭐만 하면 돈 들어감. 진짜 아무리 허리띠 졸라매도 나는 하루에 1만원 이상 지출하게 되더라고.

    그리고 부모님이 돈을 굳이 달라고 하지 않는 이상은 주지마. 아 나 너무 쓰레긴가?ㅋㅋ 아니 근데 어차피 나중가서 님이 부모님 부양해야 하잖아. 그리고 부모님 재력이 님보단 있을텐데 왜 돈을 줘? 난 그게 좀 이해가 안되거든 물론 내가 돈 벌어서 10원 한푼도 안드려봐서 하는 소리겟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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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메무스메 2021.03.20 05:22
    그래도 누구랑 얘기하니까 숨통이 좀 트이네 덕분에 기분이 많이 나아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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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yasulandoland 2021.03.20 05:44
    나는 이해가 안되지만 이 나라에선 초대졸이든 대졸이든 대학졸업장이 그나마 있는 편이 고졸 보단 낫게 보긴 하더라고. 님도 너무 늦엇다고 생각말고 학교 가는게 나을거 같애. 진짜 공부해서 진짜 가고 싶은 학교로. 나는 학기 내내 학자금대출로 나랏돈으로 학교 다녔거든. 당연히 빚이고 다 내가 갚았지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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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하기도 전이라 일단 경험해보고 판단해도 안늦을거같애 한두달 정돈 일해보는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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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메무스메 2021.03.20 10:07
    음 그것도 일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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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흥에진심인편 2021.03.20 10:02
    1년일하는건 ㄱㅊ은데 명확한 목표가 없으면 계속 길어짐 내가 그렇게 인생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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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메무스메 2021.03.20 10:05
    아 뭔가 알 거 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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