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포켓몬스터 4세대 리메이크

 

 

 마리오랑 젤다 나오면, 다음은 당연히 포켓몬입니다. 포켓몬 시리즈는 희안하게도 신작보다 리메이크를 기다리는 여론이 우세합니다. 일단, 최근에 나온 6-7-8세대 시리즈가 모두 기대에 못 미치는 퀄리티를 보여준 반면에, 리메이크가 한 번도 안 된 4-5세대 시리즈는 역대 최고 명작들로 꼽히기 때문이죠. 참고로 포켓몬 시리즈는 닌텐도 기종이 바뀔 때마다 리메이크를 내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도 기대해볼만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안심은 못합니다. 포켓몬은 최근 들어서 1세대 편애, 나머지 세대 무시라는 명목으로 큰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8세대 소드실드에서는 역대 포켓몬 중 일부만을 출연시키는 희대의 만행을 저질러버렸죠. 그 룰이 이어진다면, 또 최근 작품들의 퀄리티를 본다면 4세대에 먹칠을 하는 작품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아예 리메이크가 안 될 우려도 있습니다. 1,2세대의 경우는 시리즈의 근간이었고, 세대간 단절(1,2세대는 3세대와 통신 불가)를 해소하기 위해 출시한다는 명분도 있었습니다. 3세대 리메이크는 6세대 확장판이 안 나오는 바람에 급조된 경향이 있었으며, 게임보이 시절 작품이라서 한 번쯤 다시 내줄 필요도 있었습니다. 추가 에피소드는 6세대 작품의 확장판 성격이 강해서, 1,2세대 리메이크처럼 온전하게 리메이크가 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4세대가 나름 닌텐도 DS 당시 초호화 전성기를 선도했던 명작이고, 시리즈의 세계관을 적립한 작품이라서 다시 나올 여지는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제작진이 앞으로는 각 게임마다 일부 포켓몬만을 출연시키겠다고 이상한 원칙을 세운 탓에, 전망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세대마다 1게임씩만 내겠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어서요. 최근 추가컨텐츠를 통해서 일부 삭제 포켓몬을 도로 출연해주고 있는데, 원칙 철회가 공식화된다면 4세대 리메이크는 확실히 될 것입니다. 스위치 흥행에 힘입어 올드팬들 사이에서 꽤나 큰 화제를 불러일으킬 거 같고요.

 

 

 

 

5. 포켓몬스터 9세대

 

 

 리메이크가 있었으면 신작도 나와야겠죠? 포켓몬 시리즈는 기기마다 두 세대씩 출시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이른 감이 있지만, 추가컨텐츠가 다 나오고 나면, 머지않아 9세대 출시가 예고될 것입니다. 적어도 스위치 다음 기종으로 넘어가기 전까지는 나올 것이라 생각됩니다.

 

 일부 포켓몬만 나온다는 엉터리 원칙만 철회하고, 게임 퀄리티를 무난하게만 뽑으면 시스템빨로라도 고평가를 받을텐데, 왜 계속 이 모양일까요. 4세대,5세대 이후로는 정말 잘 만들었다고 싶은 작품이 하나도 없습니다. 솔직히 요즘은 흥행 제외하면 마리오,젤다랑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민망해졌어요. 부디 잘못된 방침은 시정되길 바랍니다.

 

 레츠고 신작이 나올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레츠고는 포켓몬 기존 작품과 게임 방식이 약간 다르고, 포켓몬고 사이쯤에 있는 작품인데, 1세대 스토리를 바탕으로 피카츄이브이편이 만들어졌었죠. 기대 이상으로 흥행도 한 편이라, 후속작이 나올 여지는 충분히 있습니다. 문제는, 피카츄나 이브이급의 시그니처 포켓몬이 2세대 이후에 없다는 점입니다. 기존 시리즈의 게임 방식을 버리고서는, 스토리나 분위로만 가지고 1세대급의 인기를 끌기도 힘들고요. 개인적으로는 레츠고 1세대는 포켓몬 입문자용 외전 정도로 냅두고, 후속작은 안 나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