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네흥이들아 몇 일 전부터 기만만 하는 네흥이야 이게 언제나 오래 갈지 몰라서 일단 술마시면서 글 써볼게
먼저 낮에 올린 글처럼 점심 먹고 그 아이 학교로 찾아가서 편지랑 애플티 음료수 전해줬어 그 다음에 근처 맛있는 스시집으로 안내 해줘서 거기서 저녁 먹었어
쿠라스시라는 가겐데 여기 가격도 괜찮고 맛도 어느정도 있더라 나중에 기회가 되면 와서 먹어봐! 어쨋든 다 먹고 계산하려는데 25일에 오래 있지 못 했다고 자기가 돈 내겠다고 하더라..크~~~여기서 엄청 감동 먹었어 가게에서 나왔는데 비도 심하게 오고 친구도 온다고 하길래 근처 대형마트에서 이야기도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시간 보냈어
춥다고 해서 내 가방에 있던 옷 걸쳐줬어 그리고 친구랑 만나서 이야기하고 나랑 얘랑 같이 다음에 뭐 할지 생각하다가 내가 영화 보고싶다고 하니까 바로 그 자리에서 예매해주더라ㅜㅜ 나중에 돈도 줬는데 필요없다고 당연한거라고 하더라 여기서 두번째 감동...
이건 영화관 가는 길에 찍은거. 가는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늦은건 안 비밀ㅋㅋㅋ 도중에 버스에서 어깨에 기대서 잠시 자는데 인간이라는 생물이 이렇게 귀여운지 다시금 느끼게 해줬어.
그래서 둘이 주먹왕 랄프 2봤엌ㅋㅋㅋㅋ 이거 재밌더라 네흥이들도 꼭 봐!
원래 이것도 걔가 사준다고 했는데 지갑꺼내는 사이에 내가 계산해 버렸지ㅎ 이때 엄청 고맙다고 하더라. 아니 내가 뭔 짓만 하면 다 고맙다고 해주더라 왜 사람들이 일본여자 일본여자 하는지 알겠더라.
이제 호텔로 바래다 주고 내가 다시 역까지 바래다 줄 때 손 잡고 같이 간 사진 중간에 많은 얘기 했는데 그 중에 기억에 남는게 일본남자는 여성에게 상냥하게 대하지 않는대, 예를 들어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에게 배고프니까 도시락 사와! 라든가 여자가 남자에게 우산을 씌어줘야 한다든가.. 이게 평범한 거라더라 그러니까 네흥이들도 배려심이 깊다면 일본여자한테 인기 많을지도?!
마지막 열차타기 전에 고심하다가 고백 해버리긴 했는데 대답은 내일 알바 끝나면 들려주겠대ㅜ 아마 안된다고 할게 뻔하긴 하지만 그런 관계가 되지는 못 해도 계속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라는게 내 생각이야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별거 없어서 실망한 네흥이들한테는 미안해 이런 상황과 썰푸는게 처음이라.. 다시 한 번 끝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혹시 다 안 읽은 네흥이들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3줄 요약 해줄게
1. 여고생이 돈 다 대주면서 데이트 함
2. 고백해버림
3. 차일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