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C9F7AB-EDAE-4C0A-A3D3-4619F1CD4731.png : 고난의 행군 시절 김일성
김일성(金日成)은 생전, 아침에 일어나면 평양 하늘부터 살펴보는 버릇이 있었다. 평양 화력발전소 굴뚝을 쳐다보는 것이다. 높게 솟은 굴뚝에서 시커먼 연기가 뿜어 나오면 김일성 기분은 최고다. 『공장들이 제대로 돌아가겠구먼』 하곤 했다.

그런데 92년 4월 아침 김일성 기분은 최악이었다. 두개 굴뚝에서 하얀 연기만 몰몰 올라오는 것이다. 알아보니 안주탄광에서 석탄공급을 안해줘 터빈을 못 돌리고 있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김일성은 머리를 갸우뚱했다. 로동신문은 매일같이 「석탄 생산 1백20% 초과달성」을 보도하고 있지 않은가.

이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충직한 서기 하나를 조용히 불렀다.

『너 조용히 안주 탄광에 내려가 봐라.』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안주탄광으로 내려온 서기는 갱옷으로 갈아입고 대뜸 막장으로 내려가봤다. 어두컴컴한 막장에는 광부 서너명이 쪼그리고 앉아 담배만 뻐끔뻐끔 피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

『동무들 왜 탄은 안캐오.』 광부들이 한심하다는듯이 되물었다. 『넌, 누구야.』 『제대 군관인데, 오늘 배치됐소.』 답답하다는듯이 한 광부가 쏘아붙였다. 『이 사람아, 탄을 캘 힘이 있어야 캐지.』 광부들은 며칠째 밥을 못먹은 것은 물론 도시락도 싸오지 못한 것이다. 그러니 그저 막장에서 시간만 때우고 가는 것이다.

원래 북한에서 광부는 특별 영양식을 배급받게 돼있다. 양곡 1천1백g, 고기 2백g, 콩기름 1백g 정도다. 규정대로라면 상당히 잘 먹을 수 있다. 그런데 이들은 며칠째 멀건 소금국만 먹은 것이다. 창고에 가보니 양곡이 하나도 없다. 그나마 고기가 조금 공급됐는데 간부들이 중간에서 다 해먹었다.

평양으로 올라온 서기는 이같은 사실을 낱낱이 김일성에게 보고했다. 김일성은 크게 놀랐다. 「배급이 안된단 말인가」하고. 당시 김일성은 배급을 주는지, 못 주는지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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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냐라나게이 2020.12.26 13:37
    이거 원문 출처 어디야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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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하 2020.12.26 13:44
    누가 쓴 글인데
    나무위키에사 봐서 몰겟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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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코중독자 2020.12.26 14:25
    제발 현실파악 못하는 폐기물들은 북한으로 보냈으면 좋겠다
  • profile
    테넷 2020.12.26 17:46
    지금이랑 어째 변한 게 하나도 없는 거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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