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828E57C-943C-4645-B103-19B23149E32D.jpeg : 토요일, 몇 달만에 아버지를 보았다
찝찔한 바닷내음이 코를 찌르며

여객선 문이 열렸다

여기저기 호객 행위를 하는 택시 기사 들이 보였다

그 사이 나를 반갑게 맞이하는 머리가 하얗게 새어버린 사람이 보였다.

몇 달 사이라지만 몰라보게 순간 늙으신 아버지가 보였다.

내가 자주 못 뵌 탓일까?

아버지는 나의 손을 잡으며 멀미는 안 했는지

저녁은 어떻게 할건지 연신 물어보신다

아버지와 함께 대합실을 나가며 우연찮게 거울을 보았다

나도 몰라보게 늙은 내가

흰머리가 희끗희끗하게 나기 시작한 내가 보였다

백발이 반쯤 뒤덮인 사람 옆의 내가 보였다

어릴적엔 엄마랄 닮았다던 내가

아버지를 닮아가는 중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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