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9 01:39

삶은

조회 수 10 댓글 12

 

하루가 지나가고

문득 달력을 보면

한주가 지나가고

 

그렇게 한달이 지나가고

매미 소리가 사라지고

잎에 단풍이 들고

 

새로운 해를 축하하는

떠들석한 연말이 찾아와

 

나는 올해도 한것 없이 부질없는 한살을 먹었고

더이상 어려서 틀릴수 있는 나이가 아니게 된거야

 

취직 했던 고등학교 동창에게

결혼 청첩장이 날아오곤 해

 

아버지 주름살은 더 깊어가고

어머니 흰머리는 더 희게되고

내 정신만 빼고 모든게 변해가

 

담담히 받아들이기 힘든 

세월의 흐름을 온몸으로 부정하며

도망가 버렸어

 

길고 길었던 도망길은

의지할 곳 없는 사람이 되어

어느덧 종착역에 다달았는데

 

약했던 육체는 더 나약해 지고

시야는 흐리멍텅해지고

귀는 점점 멀어가는데

 

점점 또렸해만 가는건

내 몸을 좀먹던 세월을 

더듬는 정신 뿐이야

 

그렇게나 흐리기만 한 시야를 뒤덮는 연기와 함께

그렇게나 또렸했던 내 정신이 희미해질 때 쯤

어떤 사실 몇몇개를 깨닫는거지

 

삶을 돌릴수 없는걸

삶에 희망이 없는걸

삶다운..

삶은..

 

 

 

캡처.PNG

 

계   란


글리젠 어제 66 오늘 14 새 글 평균 28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4773 시바 창문깨졌다 11 초록빨강 2020.09.03 7 0
54772 네흥이들은 MBTI 뭐임 3 NeoLucifer 2020.09.03 8 0
54771 내가 또 왜 이지랄 하는지 말하자면...... 37 file 初音ミク 2020.09.03 17 0
54770 지겹겠다 니들도... 4 file 初音ミク 2020.09.03 10 0
54769 리제로나 보고 자야징 file 初音ミク 2020.09.03 2 0
54768 연애할때 5 file NeoLucifer 2020.09.03 6 0
54767 태풍 노상관인 이유 2 file NeoLucifer 2020.09.03 5 0
54766 그냥 이건 정리하는게 맞음 ??? 16 file 初音ミク 2020.09.03 10 0
54765 야 진짜 부산 난리났는데 ? file 初音ミク 2020.09.03 7 0
54764 넹이들 워홀 썰좀 풀어줭ㅋㅋㅋ 2 file 初音ミク 2020.09.03 7 0
54763 일본 워홀 진짜 레전드다 9 file 初音ミク 2020.09.03 30 0
54762 프로젝트 H 당연히 애니 이름인줄알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file 初音ミク 2020.09.03 12 0
54761 오랜만에 왔네 저 빨강넘 2 file 初音ミク 2020.09.03 7 0
54760 에이전트 H는 누군지 모르겠는데 6 잉냥 2020.09.03 14 0
54759 논란 요약하면 3 NeoLucifer 2020.09.03 5 0
54758 오타쿠 극혐 4 file 잉냥 2020.09.03 66 0
54757 네오에 털어놨던 것들 칭구들 한태도 털어 놔 봤다 2 file 初音ミク 2020.09.03 9 0
54756 지금 태풍 심하다는뎅 넹이들 다이죠붕 ? 4 file 初音ミク 2020.09.03 6 0
54755 이두나 복구히ㅐㅆ네 하츠네미쿠 2020.09.03 4 0
54754 캬 이걸 이기네 2 file 하츠네미쿠 2020.09.03 5 0
목록
검색
Board Pagination Prev 7567 7568 7569 7570 7571 7572 7573 7574 7575 7576 Next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