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만 가면 모든것이 해결 될 것만 같아서
고등학교 졸업식 때 그 흔한 사진한장 찍지 않고
집으로 도망치듯 가버렸다

나를 괴롭힘거리로 밖에 보질않는 고등학교 문과반을 혐오해
나는 그렇게 고등학교를 도망쳐 개쌍도를 도망쳐
서울의 잡대에 도착했다

괴롭힘이 없으니 그나마 기뻤다
하지만 대학생만 되면 모든게 끝날 것이란 생각과 달리
돈이 없었다

돈이 없었어도 나는 다른 동기와는 달리 노력하지 않고
놀고 먹으며 대학교를 도망갈 준비만을 했다

그렇게 학점과 스펙이 구애 받지 않는 구직자리를 가기위해
자발적으로 9급충이 되었고

나는 대학교를 도망치듯 나와 학원에를 들어갔다
막상 공부 안하던게 어디 가질 않았는지.

끊임없이 놀고 먹으며 또다시 나 스스로의 목표로부터 도망쳤다..

그러기를 몇 해

놀고 먹다보니 아버지의 정년퇴직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마지막이다 생각하며 공부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나는 다시 한 번 도망쳤다
고향땅에서의 근무가 아니라
컷이 제일 낮은 곳으로에 나는 원서를 집어 던졌다

다행인지 저주인지

나는 다시금 도망에 성공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굳이 도망치지 않았어도.. 그해의 시험에 부모님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점수가 나왔다

나는 축복과도 같은 저주를 받으며
울릉도까지 도망쳐 들어왔다

몇년 간의 도주생활로 인해
나는 가족도 친구도 내 단골식당마저 잃었다

도망자의 삶의 끝의 벽에 부딪혀
오늘은 결근까지 했다.

나는 아마 더이상은 도망칠 곳이 없을건데

왜 다시.. 도망을치고 싶어할까

어디로 도망을 가던 또다른 도망을 가야하는 삶이 밉다
내가 밉다

인생을 도피하고 싶다

도 망 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