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성 있는 이목구비에 성격도 약간 털털해서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 같은 매력이 있다고 해야 하나?
처음 만난 건 일본에서 여행 중일 때 금각사에서 만났어
당시 나는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란 소설을 읽고 감명을 받아서 일본 여행을 가게 된 거였지
건물을 둘러보고 뒤에 있는 동산에서 잠깐 쉴 겸 책을 보고 있는데
어떤 여자가 말을 걸어온 거야 책 표지가 한국어로 되어 있으니까 궁금해서 물어본 거겠지
그게 여자친구와의 첫 만남이었어
여자친구는 책을 굉장히 좋아했어
금각사도 그 때문에 온 거였지
책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금방 가더라
여자친구는 그 날 설국의 배경지인 니가타로 갈 예정이었어
우리는 아쉽지만 서로 연락처를 교환하고 한국에서 보기로 약속했지..
라는 설정으로 여자친구가 있다고 믿는 실험을 할 거야
그럼 자신감 넘치고 다른 사람들한테 주눅들지 않겠지? 헤헤
시발 이게 과대망상 이런 거의 시작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