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은 내가 다니던 학교의 골프연습장인데,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1.  어딘가 던전에 나올법한 풍경과 입구

첫 입학때의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그 이유가 산으로 둘러싸인 풍경과 어디 던전에 나올법한 으스스한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이전에 내가 탈주를 했던 학교도 산으로 둘러싸여있는 곳이었는데, 어떻게 된게 재수 제대로 망해서 온 곳도 산으로 둘러싸여있어서 기운이 더 빠지더라

게다가 엄마의 욕설까지 섞이니 진짜로 죽을맛이었긴 했다.

2. 알쏭달쏭한 고지서

대학 학비 고지서를 보면 학생회비까지 붙어서 나오는데, 학생회비랑 함께 납부하게끔 되어있는 고지서였음

물론 안내본적은 없기는 하나, 내가 나가기 1년전쯤, 학생회비 내라는 듯한 현수막이 학교 곳곳에 걸려져 있었음

3. 아! 이것이 듣고 보기만 했던 똥군기라는 것인가!

막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고, 문자 1개가 왔는데 내용이 MT 관련된 내용이었고, 무엇보다도 나를 화나게 만들었던 문구는 " 불참은 안됩니다. " 라는 문구였음

그때 몇몇 선배랑 싸웠다만은 뭐 그 뒤에 MT 같은거 참여하라는 제안 같은건 안와서 좋긴 하더라고

그거 덕분에 축제때 귀찮게 끌려다니지 않고 편하게 집에서 잘 쉬었던것 같음

4. 여러분 안심하세요! 학교는 안전합니다!

다니던 중간에 총장 사퇴하라는 현수막까지 나왔고, 거기에 이어서 학자금 대출+국가장학금 금지 크리티컬까지 뜨니깐, 집에 편지도 오고 난리가 아니었음

그때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도 관련 글도 올려졌었는데, 결국 삭제되었음

참고로 대자보도 나왔었는데, 대자보도 옛날꺼하고 그때 최근꺼까지 올려져 있긴 하더라

5. 한국어 학당

물론 밑에 있던 4년제 국립대도 중국인은 많았다만은 내가 있던 곳은 중국인 없을때 조용했을정도로 사람이 없었음

그나마 중국인 학생이 들어오니, 사람이 좀 있어보이긴 하더라고

6. 자연

거기 옆이 산이라서 그런지, 일단 풀벌레들은 물론이고, 진짜 존나 큰 거미들이 정류장 안에 옹기종기 모여있는것도 본것 같다.

들고양이나 들개들도 많이 보이던데 들고양이들은 내가 먹을거 들고 와도 존나 경계하더라

까마귀도 특히나 엄청 많았는데, 학교 다니면서 까마귀한테 대가리 몇번 맞은적도 있을 정도였음

7. 조회수 탑

아이러니하게도 학교 문서들 중에서 가장 조회수가 많았던 문서들이 자퇴서하고 휴학서였음

최근에도 그 2개가 높은지는 잘 모르겠으나, 내가 그만두고 서울로 가서 공부하기 전까지는 그 2개가 가장 높았음

마무리로 학교에 대한 개인적인 소감을 말하자면,, 그때 차라리 어학교를 가거나 외국어를 더 공부해서 워홀을 가는게 더 절약적이었을듯

선배한테 군기잡힐뻔한거 생각하면 그때부터 밀덕질이라도 제대로 끊고나서 정신차리고 일본어 몰빵해서 워홀을 가거나 어학교를 다니면서 학교에서 나가야 했었는데 후회된다.

그때 의절당할 각오를 하고 그랬으면 인생 180도까지는 아니어도 인생이 확실히 좋은 방향으로 갔을지도 모르겠다.

필력이 딸려서 가독성이 병신이긴 하지만, 질문하면 받아주기는 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