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은 '공학수학'임.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다시피 공과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쓴 책임을 알 수 있음.

보통 한국대학들에서는 Erwin Kreyzig(어윈 크레이직으로 한국에선 유명함)라는 센세가 쓴 Advanced Engineering Mathematics라는 책이 더 유명한데, 그 책은 고등학교 수학에 있어서 고등수학 전과정을 다 이해하고 있고 어렵고 복잡한 유형의 문제를 많이 접해 본 학생들이 주 대상임. 즉, 수잘알들을 대상으로 쓴 책이기에, 최소 미적분도 모른다면 맨 첫장 피자마자 나오는 상미분방정식 파트만 봐도 뇌정지가 올 것임.

그러나! 영국의 anthony croft(앤서니 크로프트) 황상.... 아니, 센세가 쓰신 이 수학책은 앞서 언급한 그런 책들보다도, 미적분은커녕 아예 중고딩때 수학 공부 그 자체를 포기한 수포자를 대상으로 한 듯, 중고딩 수학은 물론이고 공과대학교 학부수준에서 필요한 거의 모든 수학까지도, 매우매우 쉽게 실용적으로 모아서 기술해놓은 실전압축 실용수학 교과서임.

이 책의 목차를 보자면,
CHAPTER 1 대수적인 기법의 복습
CHAPTER 2 공학함수
CHAPTER 3 삼각함수
CHAPTER 4 좌표계
CHAPTER 5 이산수학
CHAPTER 6 수열과 급수
CHAPTER 7 벡터
CHAPTER 8 행렬대수
CHAPTER 9 복소수
CHAPTER 10 미분
CHAPTER 11 미분 기법
CHAPTER 12 미분 응용
CHAPTER 13 적분
CHAPTER 14 적분의 기법
CHAPTER 15 적분의 응용
CHAPTER 16 분의 추가적 주제
CHAPTER 17 수치 적분
CHAPTER 18 테일러 다항식, 테일러 급수, 맥라우린 급수
CHAPTER 19 상미분방정식 I
CHAPTER 20 상미분방정식 II
CHAPTER 21 라플라스 변환
CHAPTER 22 차분방정식과 z -변환
CHAPTER 23 푸리에 급수
CHAPTER 24 푸리에 변환
CHAPTER 25 다변수 함수
CHAPTER 26 벡터 미적분학
CHAPTER 27 선적분과 다중적분
CHAPTER 28 확률
CHAPTER 29 통계와 확률분포

저 내용이 한권에 다 압축되어 있으니만큼 책도 1000페이지가 넘어감. 학부생들에게 있어서 필요한 내용을 다 담았음. 하지만 책 두께에 비해 꽤 술술 읽힘. 책 내용이 친절하고 읽기 쉽게 간결한 텍스트로 되어 있고, 문제들 자체도 거의 계산문제들뿐이라 술술 풀림. 복잡하고 추상적인 엄금진 수학적 증명과정을 최소화시키고 군더더기 없이 꼭 실용적으로 필요한 내용을 실전압축한 매우 착한 책임.

나도 수학 평생 놓을 뻔한 적 있었는데 이 책 덕분에 수학에 흥미와 재미를 붙임. 원래 나는 4판을 갖고 있었는데 3년전에 5판이 나와서 5판을 새로 샀었음. 내용은 4판이나 5판이나 별 차이 없더라.

공학부 학생들용 책답게 문제들도 실용적인 계산문제가 주가 됨. 존나 개쓸데없고 안쓸 것 같던 수학개념과 공식들을 친절하게 어떤 산업분야의 어떤 기술에서 쓰이는지 실용적이고 공학적인 측면의 문제&텍스트로 가르쳐준다는게 글쓰신 크로프트 센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식견에 부랄을 여러번 칠 정도.

단점 : 이 책에 실린 연습문제들은 문제들 자체가 정말 쉬워서 어떻게 보면 진짜 너무 단순하고 허접❤이라고 느낄 수도 있음. 좀 더 어렵고 복잡하고 수학적인 연습문제를 통해 뇌에 고통을 가하길 원하는 마조히스트라면 고딩때 읽던 수학의 정석 책이나 위에서 언급한 kreyszig의 advanced engineering mathematics(번역명 : 공업수학) 책이나 수학과 사람들이 읽는 수학교과서들을 풀어보길 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