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고등학교 졸업하고 자격증 따고 선취업하고 회사 적응 잘 했는데
회사 형들 가지 말라고 만류하는데 놀고 싶어서 회사 때려침
이후로 취업도 진학도 안하고 집에서 힉힉코모리 생활 1년함
<2015>
엄마 내 꼬라지 보고 빡쳐서 너 제정신 아니라고 정신과 약 먹자고 병원 데려갈려고 함
병원 가서 검사 받아보고 정신병 아니면 캐삭빵 하기로 함
의사"너 정신병 맞어ㅋㅋ"
나"에에~ 혼또??"
의사"너 약 평생 먹어야 함. 일반인들이랑 뇌의 회로구조가 틀리단다. 이 약이 너의 회로를 잡아준다"
결국 하루에 한번 아침에 약 먹기 시작함
약 3개월 정도 꾸준히 먹으니까 슬슬 정신 돌아옴.
그리고 나의 예전 흑역사 다 떠오름.
갑자기 존나 급우울해지고 쪽팔리고 사람 만나기 싫어지고 방에 처박히고 싶어짐.
엄마 : "어림도 없지^^ 너 앞으로 용돈 안 줄거임. 굶어 죽기 싫으면 나가서 알바해."
나 : 네.. (그렇게 나온다 그거지?ㅋㅋ 좋아, 시발 나 삐뚤어질거야.. 평생 편돌이로 살면서 엄마의 억장을 무너뜨려주겠어!)
(그렇게 편돌이로 1년 몇개월이 흘렀다)
<2016>
나 : 엄마 억장 무너뜨리려고 편돌이로 취업했는데 엄마는 꿈쩍도 안한다..
이렇게 살다간 내 자존감이 무너지겠군;; 딴 알바 없나? 시발 때려치고 맥날 알바 해야겠다..
맥날 : ㅇㅇ 너같은 젊은인재가 필요함. 우리 매장 개꿀임. 오셈.
나 : 점심에 햄버거도 꽁짜로 주나요?
맥날 : 어휴~ 그걸 말이라고~ 사이다도 무한 리필됩니다!
나 : 왕 개꿀~ 일할게여
맥날 : (ㅋㅋㅋㅋ노예쉑 딱 걸렸군)
(알고보니 내가 갔던 매장이 내 지역에 있는 맥도날드들중 가장 헬인 지점이었고
이 지점은 다수가 분업을 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소수가 모든 일을 다 함
7시 30분 출근해서 버거재료 트럭 오면 재료창고에 재료 적재&정리하고,
9시부터 점심시간 제외하고 오후까지 패티 굽고, 버거 만들고, 베이컨 굽고, 설거지 하고, 라비 정리하고 다 함.)
(그렇게 맥날알바로 몇개월이 흘렀다)
<2017>
나 : 시발 남들 다 군대가네? 나도 군대 가야되네? 어? 근데 생각해보니까 나 정신병이잖아? ㅇㅋㅇㅋㅇㅋ 재검으로 면제 가즈아~
병무청 군의관 : 응 4급~
나 : (야이 #$^@$#&!) 음.... 그래그래 현역이 아닌게 어디야.. 그럼 공익 지원 가즈아~
병무청 : 미안~ 정신병은 가장 후순위로 뽑는 패널티가 있단다~ 그런고로 너는 무적권 공익 탈락이란다~
나 : 씌블 즌쯔 삐뚤어즐거야.... 복수할 거야... 키사마...
아는 아저씨 : 오이! 너, 자격증 있지? 게다가 4급?? 우리 회사 군대 빼줌! 와서 일단 일해!
나 : (감사의 도게자)
아는 아저씨 : (ㅋㅋㅋㅋ노예쉑 딱 걸렸군)
(그렇게 공장노동자로 2년 몇개월이 흘렀다)
<2019>
나 : 요시! 제대다!
아빠 : 으헉!! 네흥아!! 꼴까닥.....
(아빠 뇌졸중으로 병원 입원)
나 : (그래.. 원래 삶은 고통의 연속이랬어.. 참자.. 참자.. 이참에 모아놓은 돈도 있고 하니
아빠 병간호를 하면서 열심히 공부해서 일본에 가서 장래를 꾸릴 준비를 하자..)
중국 : ㅋㅋ어림도 없지. 오마에, 코.로.나. 라고 들어봤나??
일본 : 야레야레..
(한국인 입국 금지)
나 :
<~2020(현재)>
정리 : 고졸 이후 1년 빼고 놀지도 못하고 노가다만 함.
모아놓은 돈은 3천 언저리.
자살